'친일 프레임'에 속수무책 자유한국당...지지율 3.2%P 하락

(출처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출처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여?야의 기싸움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친일프레임'을 전면에 내걸면서 자유한국당 압박 수위를 한껏 올리고 있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은 최근 10일 동안 일본과 관련한 게시물을 40여 건 올리며 날을 세우고 있다.

조 수석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본의 궤변을 반박하기는 커녕, 이에 노골적 또는 암묵적으로 동조하면서 한국 대법원과 문재인 정부를 매도하는 데 앞장서는 일부 한국 정치인과 언론의 정략적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여당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한?일 경제 외교 갈등을 한?일 축구경기에 비유하며 "우리 선수나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新친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新친일'이라고 비판한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며 "상당히 설득력 있는 얘기로 국민들께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친일프레임은 여권에 양면성을 갖는다. 당장은 내부결속을 통해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정작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경제 분야에서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일본의 경제보복이 계속해서 길어진다면 결국 여당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선거에서 경제 문제는 한번도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여서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YTN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성인 25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51.8%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4.0% 포인트 오른 수치로, 최근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민주당도 지난주보다 3.6% 포인트 상승한 42.2%를 얻었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하락세로, 지난주보다 3.2% 포인트 떨어진 27.1%로 나타났다.

대여 공세를 높여왔던 자유한국당은 "'친일프레임'을 씌우지말라"고 방어하며 수세적 입장을 취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여당의 ‘친일’ 공격은 편가르기 공세”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지금 청와대는 오직 편가르기 정치에 혈안”이라며 “무능을 덮기 위해 갈등만을 부추기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닙니까”라고 물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통합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며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정권, 반다원주의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힘겨운 삶부터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정부는 사법부 판결과 외교부의 현실 괴리를 메울 생각은 없고 고작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 친일로 몰아가는 한심한 작태를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친일 프레임’에 집착하는 어린애 같은 정치를 멈추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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