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고객 1천만명 돌파기념으로 내걸었던 특판 예금이 판매 개시 1초 만에 완판됐다. 이와 관련해 접속 폭주 사태가 일어나자 청와대에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글도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뱅크는 1년 만기에 연 5% 금리를 적용해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1인당 100만에서 최대 1천만원 가입 한도로 100억원 어치를 판매하기로 하고, 22일 오전 11시에 모바일 판매창구를 열었으나 1초 만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사전 응모자 들이 정해진 시간대에 판매가 시작되면 선착순 클릭으로 가입하는 방식의 예금상품이었는데도 접속이 폭주해 10여분간 접속 불가 사태가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측은 “사전에 서버 용량을 늘리고 대비를 한다고 했는데, 예상 이상으로 접속이 몰리면서 고객 이용에 불편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접속 폭주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카카오뱅크 허위 과장 광고 및 불법 내부정보 이용 금감원 조사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글을 올린 사람은 “표준시각 11시 00분 00초에 접속을 하였음에도 이미 100억 한도 소진이 되었다고 메시지가 뜨면서 이벤트 진행이 되지 않는데 100억이라는 한도가 단 1초도 걸리지 않고 소진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벤트 가입을 위해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했어야 한다는 점을 이용한 사기 이벤트임을 고발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이어 “이벤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내부자들이 이벤트 한도 금액에 대한 배정을 미리 받은 것이 의심되는바 금감원 등의 관련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22일 오후 4시 30분 현재 1300여명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