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베트남에 IB테스크 설치 작업 진행中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 정책'이 금융권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증권가는 베트남·인도네시아 진출이 활발하다. 초대형IB 증권사들의 연이은 진출과 진출 기업들의 영업이익·순이익이 날이갈수록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점포설립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세다.

이러한 증권가에 힘입어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이 연이어 베트남에 투자금융(IB) 데스크 운영 및 설치·검토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KB은행과 하나은행 측은 현재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IB 수익을 늘리기 위해 베트남에 IB 데스크 설치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베트남은 이미 한국 금융사들이 진출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인 만큼 국내 은행사들 또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투자금융(CIB) 체계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남방지역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 IB 데스크를 신설하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 동남아의 핵심 국가 중 한 곳인 베트남은 딜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소싱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경우 선진 금융시장에서 발을 빼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점포를 늘리는 방면, 은행권의 경우 미국, 홍콩, 런던 등에 이어 아시아 지역의 추가 IB데스크인 격으로 보인다.  이들의 동남아 지역 IB 데스크 신설은 동남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CIB 차원에서 비이자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IB 데스크를 운영 중으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베트남에 글로벌투자은행(GIB) 데스크를 설치해 베트남 IB 딜을 취급했으며, 신한은행은 지난해 1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태양광 발전사업에 8000만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집행 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올해 초 베트남 태양광 발전사업 PF를 취급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이익의 4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며,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그룹 내 글로벌 순이익 비중을 20%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글로벌 IB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익 비중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게 내부적인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보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전체 수익 내 동남아시아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추세”라며 “기존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IB 딜을 바탕으로, 신남방 지역의 IB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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