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2148명' 최대 규모 인사이동, 배경엔 '임금피크제' 있어
IBK기업은행 '2148명' 최대 규모 인사이동, 배경엔 '임금피크제' 있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7.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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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기 부행장(사진=IBK기업은행 제공)
김윤기 부행장(사진=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최근 부행장 2명과 지역본부장급 9명을 포함해 총 2148명이 승진·이동한 '2019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신임 부행장으로 김윤기 검사부장을 준법감시인에, 김재홍 인천동부지역본부장을 기업고객그룹장에 각각 선임했다. 신임 김윤기 부행장은 디지털, 카드, 사회공헌, 감사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기업은행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신임 김재홍 부행장은 풍부한 여신심사 경험을 갖춘 영업통으로 중소기업 금융의 격전지인 화성, 시화공단 등에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공을 인정받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상반기를 포함해 연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통해 창립 이래 최고 성과를 달성한 직원들의 노력에 화답하려는 김도진 은행장의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장 승진자 중 여성의 비율은 53%로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이다.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충분한 여성 관리자 후보군이 조성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IBK기업은행의 '하반기 정기인사'는 불가피한 결과"라며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대거 늘면서 이들이 맡았던 지점장과 팀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역설적으로 승진의 숨통을 트여 준 꼴이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17년에는 임금피크제 대상자 32명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각각 311명 478명으로 10배 가량 급증했다. 조사결과 2022년까지 직원의 약 12.3%, 1033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전체 인력은 그대로인데,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사람이 늘면서 기존 인력에 주어지는 부담이 더 무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영업조직 효율화'와 '미래성장 동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조직 효율화를 위해 실시한 점포 통폐합으로 발생한 인력을 공단·성장형 점포에 집중 배치했으며, 비이자 수익·글로벌·디지털 유관부서와 'IBK BOX(중소기업 경영지원 디지털 플랫폼)' 등 전략사업 부문에 인력을 증원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비금융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때문에 높은 퇴직금을 주고 퇴직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2016년 1월 이후로 희망퇴직제도를 없앴다. 기존의 시중은행들이 디지컬 뱅킹 시대를 대비해 많은 퇴직금을 주는 희망퇴직 실시로 인력 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는 방면, 기업은행은 인건비 예산을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기업은행의 문제로 손꼽히는 인력 구조 개편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김도진 은행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기업은행의 인력 구조 개편은 다음 은행장의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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