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쟁 심화로 매출 총이익률 하락

쿠팡과 G마켓 등 온라인 이커머스 업계의 고속 성장에 밀려 대형마트 선두주자 이마트가 휘청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관적인 실적 전망을 받아들고 있는 이마트의 '날개없는 추락'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울한 관측도 내놓는다. 마감시간 연장, 새벽배송 시작 등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반등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8일 이마트(139480)의 2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 적정주가는 18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4조6600억원, 영업손실 47억원(적자 전환)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4조5800억원, 영업이익 223억원) 대비 이익이 크게 부진할 전망"이라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 부진 ▲할인행사 확대 등으로 매출총이익률 하락 ▲재산세 등 오프라인 매장 관련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어 "예상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국내 소비 이동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하반기부터 노브랜드를 제외한 전문점 채널을 적극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라며 "전문점 손실폭이 상반기 427억원에서 하반기 28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SSG닷컴은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투자(새벽배송 등)가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통합법인의 손실폭은 상반기 218억원에서 하반기 -290억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내수 소비 침체와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 심화로 오프라인 할인점이 부진한 가운데 전문점 손실과,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등 연결 자회사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 개선 및 온라인 사업(SSG닷컴)의 구체적인 성장 전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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