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측“ 사기뿐만 아니라 사문서 위조도 할 만큼 계획적”주장
김형석 이모 사업체 부도로 피해자 80여명 피해금액 100억원대
키위미디어그룹,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논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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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곡가 김형석 "빚투" 의혹
슈퍼아이돌, 수상한 가수 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작곡가 겸 키위미디어그룹 회장 김형석이 어머니의 채무로 '빚투'의혹에 휩싸였다. 김형석의 어머니인 박 모씨와 이모 박 모씨 자매가 오랜 이웃사촌이였던 피해자에게 사업자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죄로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김형석의 어머니는 고소인에게 지난 2003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총 1억4000만원 가량을 빌려서 동생 박모씨에게 전달했고 그 과정에서 채무 보증을 한 걸로 전해졌다. 

100억대 재력 과시..단 1원도 변제안해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7일 작곡가 김형석의 어머니인 A씨와 이모 B씨가 사기죄로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유명 작곡가 김형석의 어머니가 지난 2003년 5월 경 오랫동안 옆집에 거주하며 가깝게 지낸 고소인에게 “동생의 사업자금이 급하게 필요하다. 몇 달 뒤 변제 조건으로 2000만원을 빌려 주면 월1%의 이자를 줄 것이고, 최소한 몇 달안에 변제할 수 있으며, 자신이 채무에 대한 보증도 해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이에 고소인은 김형석의 이모와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지만, 평소 박씨로부터 자신의 동생이 잘 나가는 사업가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박씨 또한 유명 작곡가의 김형석의 어머니로 직접 보증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박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어 2003년 5월경 박씨에게 교부하는 방법으로 동생 박씨에게 차용해 주었다.고 했다.
그후 처음 이야기와는 달리 고소인에게 몇 달안에 2000만원을 변제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 1%의 이자를 주어 고소인은  박씨 자매에게 변제를 독촉하지 않고 있으면서 그때그때마다 금원을 차용해주어 2015년 1월을 기준으로 하여 차용금 채무가 총 3000만원 이었는데, 박씨는 2015년 10월경 고소인 에게 “동생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추가로 돈이 필요하니 여유자금이 있으면 5000만원만 추가로 차용해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하였고, 이러한 과정에서 처음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유명 작곡가 김형석의 어머니로서 담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고소인은 “앞서 차용해준 3000만원을 변제받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찜찜하였지만, 그래도 박씨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특히 박씨가 담보까지 해 준다는데 무슨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2015년 10월경 박씨를 믿고 현금 5000만원을 박씨에게 교부해 주는 방법으로 동생 박씨 에게 5000만원을 추가로 차용해 주었다.”고 했다.
그후에도 박씨는 고소인이 차용금에 대한 변제를 요청할 때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동생이 변제할 수 있을것”이라는 취지의 변명을 하였는데, 그러한 와중에 또다시 고소인에게 동생의 “사업자금 명목으로 2016년 10월 1000만원, 2017년 7월 1000만원, 2017년 11월 1000만원, 2018년 4월 1000만원, 2018년 7월 2000만원을  각 월 이자 1%로 차용해 줄 것”을 요청하여, 고소인은 박씨의 말을 믿고 위 각 금원을 계속 차용해 주어 동생 박씨는 고소인에게 1억4천만원을 차용한 뒤 갚지 않았다.
 그후 동생 박씨는 2018년 7월 고소인에게 이자 명목으로 140만원을 송금해 준 이후 이자를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원금 중 단 1원도 변제하지 않았다.

빚 돌려막기식으로 채권자들 기망
고소인은 최근에야 동생 박씨의 사업이 완전히 부도나서 남편 김모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사업상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금원이 100억원에 이르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전혀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박씨 자매가 공모하여 사업상 부담하고 있는 채무가 이미 변제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과다하여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도 어려운 사정임을 잘 알면서도 급하게 금원을 차용하여 다른 채무 변제에 사용하는등 일명 돌려막기 식으로 채권자들로부터 금원을 차용하였고, 특히 박씨는 채무자의 친언니로서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고소인에게 직접 마치 동생이 운영하는 사업이 아주 잘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보유한 자산도 상당한 것처럼 이야기하여  변제능력이 충분한 것처럼 믿게 하였고, 나아가 자신이 유명 작곡가 김형석의 어머니로서 동생이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변제의사를 밝힘으로써 고소인으로 하여금  차용금 채무 변제를 반드시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기망하여 채무금에 해당하는 1억 4000만원 상당의 금전적 이득을 취하였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측은 "이자를 제때 줬고 별다른 의심없이 돈을 융통해줬으나 2018년 7월에 140만원을 이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이후 한푼도 받지 못해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석 씨의 이모는 2017년 사업이 어려워져 100억원에 이르는 부채로 회사는 사실상 파산한 상태로 남편은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측 변호사는 "이미 피고소인은 사업부진과 너무 많은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등 문제가 있었으며, 고소인으로부터 금원을 차용해도 이를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소인 자매가 자산 등에 대해 허위, 과장되게 이야기해 고소인이 위 차용금을 변제받을 수 있는 것처럼 믿게 기망했다"며 "차용금 채무금에 해당하는 1억4000만원 상당의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할 것이므로 이는 형법 제347조 제1항에서 규정하는 사기죄가 성립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소인 측은 고소장과 함께 증거자료로 김형석씨의 부모가 이모 B씨의 채무를 보증하겠다는 문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위미디어그룹,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논란
한국거래소는 2일 김형석이 회징으로 있는 키위미디어그룹에 대해 공시번복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이날 키위미디어그룹은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천진) 유한공사와 2000억원 규모로 체결한 콘텐츠 및 제품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2017년 7월 화장품, 건강기능보조식품, 바이오 관련 제품, 의류 등의 품목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납품 준비를 했다”며 “중국위생허가를 받은 화장품 등 제조회사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했지만, 한중 양국의 정치문제로 인한 중국시장의 변화로 인해 당장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상대방과의 계약진행이 향후에도 진행되기 어렵다 판단돼 계약해지 통보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형석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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