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교는 운영평가 결과, 기준점수 70점에 미달해 자사고 지정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그래픽=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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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이 자립형사립고(자사고) 8곳에 대한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가 기준 점수 미달로 지정 취소 된 것.

서울시 교육청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시교육청에서 관내 자립형사립고 13개교에 대한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 박건호 교육정책국장은 발표를 통해 "중앙고 등 8개교는 운영평가 결과, 기준점수 70점에 미달해 자사고 지정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정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학교별 점수 등 세부사항은 학교 간 서열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서울에 자사고는 하나고,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 등 5개로 줄어들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정취소가 결정된 자사고들의 의견을 듣는 청문을 진행한 뒤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 8개 학교는 지정취소가 최종 결정되면 내년부터 일반고로서 신입생을 배정받게 된다. 그러나 현재 재학생들은 현재 자사고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받게 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정취소가 결정된 8개 자사고 중 한대부고를 뺀 나머지 7개교는 2014년 평가 때도 재지정 기준점을 못 받아 지정취소 절차가 진행됐으나 소송 등을 통해 재지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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