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총리대신이 한국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업계를 겨냥한 경제제재를 발표해 국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LG 등에 비상등이 켜졌는데, 日 정부가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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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주 'TV, 스마트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수적인 리지스트 · 에칭 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규제했다. 이어 9일 공작 기계와 탄소 섬유 등이 규제 대상에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한국 정부에 대응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수출 규제 속에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수소전기차·전기차 배터리 부분과 내부 부품들이 일본산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추가 규제에 따라 국내 중소 기업들을 비롯해 대기업까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기업들의 수장들이 일본행을 선택하고 있는 이유도 이 부분에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 전문가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일본행을 선택한 것은 자사 소재 공급을 위해 제3국 우회 수출 방안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회 수출로 확보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을 필두로 하나둘 기업대표들이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본 경제 보복에 뿔난 韓 국민들

일본의 경제 보복에 한국 국민들이 대규모 불매 운동을 시작했는데, 눈에 띄는건 그동안 보였던 불매운동과는 또 다른 양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간 국민들은 일본의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독도 문제 등의 사건사고 등이 발생했을때 일본산 제품·기업의 제품을 사지 말자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그러나 최근의 양상은 단순하게 시민들의 제품 불매 운동 뿐만이 아니라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의 일본산 제품 판매 금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던 일본 기업들의 철수 소식에 시민들은 일본 여행도 포기 하는 등의 행위를 SNS를 통해 연이어 공개하면서, 일본 제품군 등에 대한 불매운동이 점차 심화되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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