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제재 정책에 뿔난 민심, 정부의 행보에 시선집중
"한 쪽 뺨 맞았다고 주먹들면 쌍방폭행… 무작정 불매운동 하는 것은 근시안적 행보" 누리꾼 반박

일본의 경제 보복 정책에 국내 국민들이 뿔났다. 

사진=뉴시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총리대신이 한국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업계를 겨냥한 경제제재를 발표하면서 국내 사회의 큰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의 제재 정책에 그간 세계 최고라고 불리던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면서, 文정부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에 능한 한 전문가는 "아베 총리가 일본의 참의원 선거 고시일(선거운동 개시일)에 맞춰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단행했으며, 보수층 유권자를 손잡음과 동시에 외교적인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한국이 오히려 끌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당 문제에 대한 정부의 차기 정책에 따라 최근 상승한 지지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의 경제보복 대응이 미비하자 일부 국민들을 시작으로 일본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일본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가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는데, 이에 따르면 전범 기업 니콘·기린·닛산·파나소닉 등을 시작으로 업종별로 다양하게 분포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T·전자·카메라 업종에선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산요, 히타치, 린나이, 니콘, 캐논, 올림푸스, 후지, 소니 등이 이름을 올렸고, 자동차 부분에선 도요타(렉서스)를 시작으로 혼다, 닛산(인피니티), 미쓰비시, 마쓰다 등이 포함된 걸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악기·음향기기 부분에선 켄우드, 파이오니어, 야마하, KORG 등이 포함됐으며, 금융권에선 산와머니와 러시앤 캐시, 친애저축은행 등이 있었다.

주류와 음료 부분도 눈여겨볼만 하다.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포카리스웨트, 토레타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의류 부분도 일본기업들이 많이 침투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의류업계의 경우 아식스, 미즈노, 데쌍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ABC마트, 꼼데 가르송이 포함되어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핸드폰·기아차·쿠팡 등도 일본 부품이나 투자지분이 들어가있다. 그런데 일본이 경제 제재를 가한다고 무조건적인 불매운동을 강요하는건 잘못된 것. 상대가 때렸다고 나도 때리면 결국 쌍방폭행이 되는 것이다", "이참에 국내 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전한 국내여행을 가는게 좋겠다", "일본 여행가려하는 사람이 매국노 취급을 당하더라", "아무런 준비없이 불매운동하는 것은 우리만 더욱 불편해지는 상황이 올 것" 등의 갑론을박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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