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안의 패션 칼럼] 재미로 보는 세계를 흔든 10벌의 남자 양복
[제니안의 패션 칼럼] 재미로 보는 세계를 흔든 10벌의 남자 양복
  • 패션디자이너 제니안
  • 승인 2019.07.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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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입는 평범하고 기본적인 정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으로 보이는 남성 양복도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어떤 양복들은 대중의 패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신문은 세계를 흔든 10벌의 남자 양복을 골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마오쩌둥(毛澤東) 인민복 = ‘마오 룩’이라는 패션용어를 만들어낸 이 박스형 양복은 목까지 올라오는 단추, 스탠드 칼라, 대칭적인 4개의 주머니 등이 특징이다. 중국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중국인 대다수가 이 인민복을 입었고 북한에서도 입고 있다.

미국 배우 리처드 기어.
미국 배우 리처드 기어.

 

▲ 리처드 기어의 ’아메리칸 지골로’ 양복 =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가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 입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양복은 영화사에 남는 유명한 영화의상 중 하나다. 이 옷은 양복이 공식적이고 딱딱한 의상이라기보다 섹시한 의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르마니는 이 양복을 통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 마를린 디트리히의 양복 = 독일의 여배우 디트리히는 전통적인 여성성의 개념에 도전해 남성 양복을 입은 최초의 유명인이었다. 뒤를 이어 팝가수 마돈나,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느 드뇌브도 남성 양복을 입었다. 남성복풍 패션은 이제 여성 패션쇼의 한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다.

독일 배우 마를린 디트리히.
독일 배우 마를린 디트리히.

 

▲ 윈스턴 처칠의 전시 플란넬 양복 = 1940년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는 강력한 전시 지도자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시카고 갱 같은 분위기의 양복을 입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가, 보타이, 중산모에 백색 줄무늬 플란넬 양복을 입었다.

▲ 비틀스의 ‘하드 데이즈 나이트(Hard Day’s Night)‘ 양복 = 비틀스가 직접 출연한 코미디 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에서 비틀스 멤버들이 입은 양복은 1960년대를 규정짓는 패션 중 하나가 됐다. 런던의 양복 재봉사 더글러스 밀링스는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의 의상에서 영향을 받아 칼라 없는 재킷을 만들어 유행시켰다.

▲ 찰리 채플린의 노숙자 양복 = 무성영화 시대의 최고 배우 채플린의 양복은 대조의 미학에 있다. 꽉 끼는 재킷과 자루처럼 헐렁한 바지, 작은 중절모와 큰 구두는 채플린 영화의 코믹한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1914년 영화 ‘어린이 자동차 경주’에서 등장한 이 꾀죄죄한 양복은 2005년 경매에서 3100파운드의 거액에 팔렸다.

▲ 캐리 그랜트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의 양복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서 할리우드 미남 배우 캐리 그랜트가 입은 단정하고 세련된 회색 양복은 세월이 흘러도 세련미를 잃지 않고 있다. 이 양복은 영화 ’콜래트럴’에서 톰 크루즈 같은 배우의 패션에 영향을 미쳤다.

▲ 말콤 X의 주트 수트 = 194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멕시코계 미국인 청소년들과 미군과의 충돌이 있었다. 당시 10대들은 전시 물자부족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허리가 높고 통이 넓은 바지, 어깨에 패드를 댄 긴 코트 같은 헐렁한 양복을 입었다. 흑인 인권운동가 말콤 X도 이 옷을 입었고, 이 옷은 청소년과 소수민족 반항의 상징처럼 됐다.

▲ 그램 파슨스의 양복 = 26세의 나이에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미국의 록가수 그램 파슨스의 화려한 양복은 히피 운동의 패션 품목이 됐다. 이 양복은 엘비스 프레슬리, 엘튼 존, 에릭 클랩튼 등의 옷을 만든 우크라이나 태생 패션디자이너 누디 콘의 작품이다.

▲ 언론인이자 작가 톰 울프의 흰색 양복 = 뉴저널리즘의 아버지로 불리는 톰 울프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흰색 양복을 1962년 처음 샀다. 그는 이제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를 가진 온갖 흰색 양복을 자랑한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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