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운송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부터 화물연대 포항지부가 포스코, 포스코 협력사들을 상대로 최저입찰제 폐지와 운송료 7% 인상 등이 받아들여질 때 까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일 포스코와 화물연대 포항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현장에 모인 부산과 경남, 충북지역 화물노동자 300여 명은 정문 앞에서 농성한 이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3문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해산했다.

김태영 화물연대 포항지부장은 "포스코는 최저입찰제라는 명분하에 운반비 삭감을 하고 있다"며 "운송사들은 저마다 물량을 따내기 위해 저가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포스코가 요구안을 받아들이고, 운송사들이 7％ 인상안을 받아들이면 파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하루 평균 600여 대의 화물차량을 통해 운송됐던 물량은 총파업 이후 합의된 60여대만 운송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선재 철강의 경우 57000t을 보관 가능한 적재창고에는 30일 오전 7시 기준 60003톤 쌓여 있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선재공장 생산량을 90％ 줄였지만, 운송이 거의 되지 않아 창고 물량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출하하지 못하는 제품을 쌓아둘 곳이 없게 되면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