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육군 교육사, 코리아 매드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육군 교육사령부와 KIST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美 국방부가 과학자들이 소개하는 첨단 기술을 듣기 위해 여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 모델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코리아 매드 사이언티스트 컨퍼런스에선 군용 소형로봇을 비롯해 폭발물 탐지 로봇, 자율주행 로봇, 무인수색차량, 포탑 자동화 시스템, 구조 로봇 등이 공개됐다. 

공개된 로봇들은 장병들이 휴대할 수 있는 규격부터 대형급, 무인화 자동시스템 등이 있었다. 소형 급으로는 30kg의 무게를 가지고 전방에서 감시정찰을 수행하며 폭발물을 탐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며, 1㎞ 이상 거리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며 상단에 감시장치나 무장을 붙일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폭발물 탐지처리를 위해 조금 더 큰 로봇도 개발되고 있었다. ADD는 한화디펜스와 함께 폭발물 탐지에 집중해 감시장치를 붙여서 운용하는 용도의 80㎏급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중형 크기의 로봇은 무한궤도와 플랫폼 위에는 조작용 팔이나 지뢰감지장치 같은 다양한 장치를 달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9년까지 탐색개발 단계의 개발이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2t급의 로봇으로 바퀴로 움직이는 수색 로봇도 있었다. 앞서 2016년 공군 비행장에서 이미 운용시험을 마쳤으며, 자율주행을 적용해 다른 차들이 오거나 사람이 접근하면 정지하고 교차로를 인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어 K9 자주포를 무인화하려는 연구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의 포탑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5명이 운용하는 자주포를 최대 2명이 운용하도록 개발하겠다는 개념의 연구로, 무인수색차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해 운용 인력을 1명 까지 줄이는게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술환경과 비포장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어떤 플랫폼을 표준 플랫폼으로 할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이나 해외 방산업체가 이미 임무용 장비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탑재하기 위해 어떤 규약을 갖춰 놓을지를 잘 고민한다면 지금 개발하는 비용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통신 단말·장비 제조사들이 부정해 온 '백도어' 존재 가능성에 대해 '해당 제조사들 외에는 외부 인증기관들도 검증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통신망 장비에 제조사가 악의적으로 백도어를 심을 경우 해당 장비를 납품받아 통신망을 구축한 통신사로서는 검출이 불가능하고 결국 국가의 핵심 통신망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이미 많은 컨퍼런스를 통해 민간의 5G 주파수 대역이 확대되면 해당 대역이 군용 주파수 대역에 영향을 줘 통신보안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통 군 통신망과 5G망은 분리돼 있지만 5G 주파수 대역 확대에 따라 전파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안정성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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