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사법개혁 쌍끌이 내각 원하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입각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김진표 의원의 총리설도 제기되고 있다.

김진표 의원(왼쪽),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김진표 의원(왼쪽),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여권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주부터 법무장관 후보로 조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가 사실 무근인 경우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데 비춰 볼 때 조 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에 힘이 실린다는 반증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진표 의원의 총리 입각설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위원장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경제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총리 인선에도 ‘경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진표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다. 김대중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차관과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을,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진표 의원의 책 ‘구직대신 창직하라’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여당 의원뿐만 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여럿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국무조정실장, 교육부, 경제부총리까지 두루 하고 남은 게  한자리 있다”며 “야당에서 (청문회 통과를) 신속히 밀어 줄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의원이 총리 후보자가 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한편 여권에서는 당초 추석 전 개각을 예상했으나 국회 상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개각을 앞당기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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