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는 와중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두 기업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행보가 남다르다.

최근 국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1위를 위협중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에 두 번째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인 이번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은 전량 중국에서 제작되는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내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한화 5799억원을 투자했다. 공장 건설에는 총 2조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관계자는 "중국에서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자세한 지역과 배터리 공급처는 비밀유지계약상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연간 생산능력이 22GWh 수준인 대형 공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2GWh는 연간 일반 전기차(30㎾h) 73만 대, 고성능 전기차 35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 등과 함께 장쑤성 창저우에 7.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폭스바겐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윤예선 대표는 "폭스바겐 측과 기본 조건들은 이미 합의가 됐다. 세부적인 협의만 남았다. 폭스바겐과의 합작법인 계약이 마무리되면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이 출자한 합작법인을 통해 헝가리에 16GWh 규모의 공장을 지을 수 있게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른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협의 중이다.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자동차 회사들과 합작법인을 늘려 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리 자동차 펑칭펑 부총재(왼쪽)와 LG화학 김종현 사장(오른쪽)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 사진=LG화학 제공
지리 자동차 펑칭펑 부총재(왼쪽)와 LG화학 김종현 사장(오른쪽)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은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가장 먼저 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 연동계약을 관철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G화학 2004년 중국 남경 공장에서 소형 배터리 제작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 전기차 배터리를 추가로 생산하며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전기차 배터리 제 2공장 기공식을 열었고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제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각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증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중국 배터리 생산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LG화학이 오랜기간동안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힘써왔지만, 중국 시장 공략은 요원했다. LG 측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3일  현지 브랜드 1위 '지리(吉利)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자동차가 50:50 지분으로 각각 1천34억원을 출자해 설립됐으며, 공장 부지와 법인 명칭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들의 신규 배터리 공장은 올해 말 착공돼, 오는 2021년말 완공 예정이다. 완공된 신규 배터리 공장은 1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