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21대 총선서 거물 정치인 지역구 도전장‘러시’
패스트트랙법안 ‘연동형비례대표제’ 21대 총선선 무용지물

(여야비례대표4인 김수민,김승희,이재정,이정미 의원 순)
(여야비례대표4인 김수민,김승희,이재정,이정미 의원 순)

21대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출마 지역이 윤곽이 안개속이다. 국회가 장기 공전하면서 지역구 의원들의 지역 활동이 눈에 띈다. 거물들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윗` 비례대표들이 여럿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여야 비례대표들의 도전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재정·김승희·이정미·김수민 의원 등이 지역구 노리고 있다. 비례대표 대 현역 의원 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020년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차기 지역구민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들은 차기 총선에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출신 지역 등에 따라 일찌감치 지역구를 점찍어두고 활동의 폭을 넓혀가곤 한다.
이 때문에 재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출마지를 선택할 때 타당이 강세를 보이거나, 다선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도전한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재정, 안양동안을 출사표
이재정 민주당의원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등 모두 3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이 지역은 심 의원이 내리 5선에 당선된 지역이다.
이에 관해 이재정 의원은 “안양 동안을은 민주당이 국회의원을 한 번도 당선시키지 못한 곳이다. 현재로서는 ‘험지’로 분류할 수 있겠다”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서 조금씩 민주당을 향한 애정이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그동안 받았던 지지를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그대로 안아보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미, 민경욱과 한판승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연수구을 선거구 출마를 위해 2년 전 송도국제도시에 ‘이정미 정치카페테라스’라는 사무실을 냈다. 지난달 30일엔 송도에서 후원회를 발족했다. 민선5기 때 인천발전연구원 원장을 지낸 이갑영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후원회장을 맡았고 이호익 인천시의사회 부회장과 이주신 인천시안경사협회 회장, 김인태 연수구궁도협회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오는 7월 12일에 당 대표 임기를 마치고 연수구을 지지기반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알리는 의미로 오는 22일 오후 3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을 빌린 의정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텃밭 옥석가리기 들어간 의원님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김수민 국회의원은 청주 오창에 지역사무소를 열고 내년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아 지역에서 외연을 넓혀왔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지난 총선 이듬해인 2017년 일찌감치 자유한국당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현역 지역구 의원인 황희 민주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지역구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스킨십이 중요하다. 이미 지역구에서 당선돼 표밭을 일군 의원들은 이 과정이 보다 수월하지만, ‘텃밭’이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에게는 뿌리를 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이 때문에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출마지를 정한 뒤 지역사무소를 개설해 지역 주민과의 교감을 쌓는다. 개중에 발 빠른 이들은 2년여 전부터 지역 활동을 하기도 한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스킨십이 중요하다. 이미 지역구에서 당선돼 표밭을 일군 의원들은 이 과정이 보다 수월하지만, ‘텃밭’이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에게는 뿌리를 내리는 것이 급선무다.
한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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