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수익률 25%의 잭팟을 터트려 화제다.

독일 타우누스빌딩8  (사진=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8월 사모부동산펀드를 통해 2억 8000만유로(약 3600억원)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라임 오피스빌딩을 인수했다. 당시 투자자(LP)로 국내 주요 연기금 및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빌딩이 매물로 나왔을 때, 건물 전체 면적의 3분의2가 공실이었다"라며 "크레디트스위스가 재건축 후 준공을 마쳤을 때 입주를 약속한 곳은 글로벌 로펌 링클레이터뿐이었다. 대다수가 공실이었지만 입지여건이 뛰어났기 때문에 과감하게 베팅에 들어갔다. 가격 역시 최고가를 써내지 않고 낙찰받은 점도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입찰에서 가격으로는 세 번째 업체였으나, 딜 클로징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매입할 수 있었다"며 "앞서 2016년 쾰른시청사를 3억 6000만유로에 매입한 전력이 있어 매각자 측에서 이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억 8000만유로에 인수에 성공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 2년도 안 돼 4억유로(한화 5200억원)에 매각해 1600억 가량의 차익을 거두었다. 업계전문가는 "투자기간 동안 7%대의 배당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IRR은 연 25%가 넘는 셈"이라고 답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초 5년간 이 빌딩을 보유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매수자가 나타나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최창훈 대표는 "이번 매각은 일시적으로 공실이 높은 부동산이라도 우수한 입지의 우량 물건이라면 향후 임대율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해외 우량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 투자자에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시드니와 한국의 포시즌스호텔, 하와이 및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오키드호텔을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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