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장들은 왜 자사주 매입 소식을 알릴까

SK네트웍스의 최신원 회장이 올해 벌써 5번째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신원 회장의 첫 자사주 매입은 지난 2월 19일날부터 시작된다. 당일 최 회장은 1만 5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어 2월 25일에는 2만 주를, 4월 29일엔 2만 3000주, 5월 24일엔 3570주, 그리고 6월 4일 2만주를 매입했다. 

회신원 회장은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한 이후 주가나 실적에 관계없이 지난해 말까지 30여 차례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최 회장의 지분율은 작년 말 0.73%(181만5722주)에서 6월 현재 0.76%(189만7292주)로 즐가했다.

회사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사업경영 및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감·자신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 

SK네트웍스의 주가는 최신원 회장의 자사주 매입기간에 같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17일 종가기준 SK네트웍스의 주가는 4970원으로 연초 5180원보다 4.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하락의 원인은 올해초 부진했던 실적, 새로운 회계기준 IFRS 16 도입 등이 꼽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6억 원과 순이익 134억 원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0억 원으로 증가한 반면 순손익은 -4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기존에 부채로 인식하지 않는 ‘리스부채’를 부채로 인식하게 됐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국내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앞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대다수의 최고경영자들이 각종 이슈가 발생했을때 지분을 사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자세하게 알아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은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기업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고, 향후 경영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기 떄문에 SK네트웍스를 비롯해 삼성전자도 반도체를 담당하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이 지난달 15일 자사주 2만5000주를 매입한 것을 비롯해 이원진 삼성전자 서비스비지니스팀 부사장도 2만2500주의 자사주를 사모으고 있다. 고동진 IM(IT&모바일) 사장(부문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2만5000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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