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각 이슈로 회사채 시장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대우걸설이 신용평가가 높게 나오면서 저금리로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눈길을 끌고있다.

 

대우건설은 18일 시장에 투자설명서를 공개했다. 이번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신규수주 감소와 PF사업장 미착공 장기화 등을 재무안정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대우건설은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6월 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했다. 진행 결과 3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최근 건설업 채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개인투자자들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증권사들의 재판매 목적 참여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처음 희망공모금리 범위는 연 최고 3.9%였다. 그러나 기관들이 서로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를 써내면서 발행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은 연 2.6%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 측이 최소 1% 포인트 이상에 해당하는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309억원, 영업이익 985억원, 순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 매출액 2조6528억원, 영업익 1820억원, 순이익 1113억원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규수주 감소에 따른 매출 외형 축소에 따라 1분기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835억원 감소했다"며 "주택건축 부문의 신규 수주가 위축될 경우 연결 실체의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대우건설 측은 부실시공 등에 따른 검찰 수사와 행정처분 등의 제재 조치가 수익성과 재무상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평했다.

대우건설이 현재 피고로 계류된 소송은 177건이며, 소송액은 7136억원이다. 동종 업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건수와 액수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7월 전남 칠산대교 현장 붕괴사고(부상 6명), 2018년 8월 서울 가산 센트럴푸르지오 시티 현장의 지반침하, 지난 1월 경기 시흥센트럴 푸르지오 현장의 일산화탄소 중독(사망 2명) 등으로 재판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의 미착공 장기화, 분양성과 저조 역시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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