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박근혜의 입‘에서 ‘막말 야당 투사’로...
민경욱 '박근혜의 입‘에서 ‘막말 야당 투사’로...
  • 한승훈기자
  • 승인 2019.06.1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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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앵커, 대변인의 품격과 동떨어진 ‘막말 종결자’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초반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탄핵 이후에도 '대변인격'으로 활동을 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왔다. KBS기자에서 앵커, 청와대 대변인, 여당 의원을 거쳐서 제1야당의 대변인인 그가 이제는 대여투쟁의 선봉장으로 또 다시 변신했다.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두고 '천렵질'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또다시 막말을 쏟아내 공분을 사고 있다.

국민의 입에서 막말 종결자로 무한변신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황교안 대표가 '심사일언‘을 거론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지만, 이같은 경고가 무색하게 또다시 막말을 쏟아내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 대변인을 막말 수도꼭지라고 비판하며 대변인 박탈을 촉구했다. 그러나 민대변인은 "나도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는 글을 적으며 별다른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나도 피오르 해안을 관광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문 대통령이 오는 16일까지 6박8일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3개국 국빈방문을 '관광'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 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표현했다.

또 민 대변인은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라며 “국익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 대통령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보이지 않고,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무너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7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 마이너스 역성장,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에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방하더니 이제는 관광이라며 폄훼하고 비아냥대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즉각 민 의원의 대변인 직위를 박탈하고 이제 그를 놓으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당 대표의 경고마저 무시한 채 저열한 막말을 반복해 당의 명예와 품격을 훼손하고 정치혐오와 불신을 일으키며 '골든타임 3분'등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고통과 상처를 주는자를 감싸는 건 자유한국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막말 당사자인 민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민대변인은 또다시 논평을 통해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며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는 다짐을 전했다.

민 대변인은 과거에도 다수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올해 강원도 산불이 발생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국가 재난 상황에서 조롱 섞인 글이라는 항의 댓글이 이어지자 민 대변인은 이 글을 삭제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 긴급 브리핑을 준비하면서 "난리 났다"라고 말하며 웃은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며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라면을 먹다 들킨 사건이 논란이 되자 "라면에 계란을 넣어 먹은 것도 아니고"라며 웃으면서 백브리핑을 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 대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논란이 되자 삭제한 바 있다.

잇단 막말로 인해 국민들에게 극심한 피로감과 스스로의 품위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부적절한 언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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