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은 2017년 현충일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전사자의 어린 유가족을 본 뒤 유족에게 도움을 주고자 추모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사진=뉴시스)
김군은 2017년 현충일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전사자의 어린 유가족을 본 뒤 유족에게 도움을 주고자 추모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사진=뉴시스)

수능시험을 앞 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해군 '바다사랑 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부해 화제다.

10일 해군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옥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윤수(19)군은 지난해부터 제작.판매한 천안함 추모 티셔츠 판매 수익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김군은 이날 계룡대 해군본부를 방문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에게 기부증서와 추모 티셔츠 80매를 전달했다.

김군은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해마다 천안함 피격일인 3월26일과 현충일에 국립대전현충원 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해 왔다.

2017년 현충일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전사자의 어린 유가족을 본 뒤 유족에게 도움을 주고자 추모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군은 지난해 6월 첫 수익금 100만원을 천안함재단에 익명으로 전달했으며, 이후에도 천안함재단에 성금을 기부해 왔다.

해군관계자는 "지난달 정박용 밧줄 사고로 숨진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유족에게 위로의 편지와 함께 조의금 100만원을 보낸 익명의 학생도 김군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김군은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분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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