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편취 통로 논란' SK㈜, 공정위 칼날 벗어난 이유
'사익편취 통로 논란' SK㈜, 공정위 칼날 벗어난 이유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6.1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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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내부거래율이 5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SK그룹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줄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때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태원 그룹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총수일가가 보유 중인 SK㈜ 지분은 29.08%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지정일(5월) 기준인 30.63%와 비교하면 1.55% 하락했다. 최태원 회장이 현재 보유한 SK㈜ 지분은 18.29%로 지난해 보다 4.92% 하락했다. 친인척 보유 지분은 7.42%에서 10.79%로 3.37% 상승했다.

최태원 일가의 지분율 하락으로 SK㈜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기업에서 벗어났다. 현행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총수일가 지분율이 상장사 기준 30% 이상인 곳을 대상으로 한다. 공정위는 해당 기업의 내부거래 액수가 20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12% 이상일 시 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

SK㈜의 계열사에 발행한 지난해 매출은 1조4038억 원으로 총매출(2조9938억 원)의 46.9%에 달한다. SK㈜가 지난해 중고차 매매사업인 SK엔카직영을 매각하면서 이 매출이 빠진 것도 내부거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SK㈜의 내부거래 매출은 주로 SK㈜ C&C부문의 계열사 상대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나온다. SK㈜ C&C부문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석유화학·ICT·반도체 계열사 전반에 걸쳐 시스템구축 사업을 벌인다.

SK㈜는 과거 대기업집단 SI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 논란 때 마다 언급되기도 한 곳이다. 내부거래로 올린 실적으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의 배를 불리게 하고 호실적 덕에 주가가 상승하면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등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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