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세계 증시 또한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자국 경제 살리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정치에 중국을 비롯해, 멕시코, 터키, 인도 등 다른 국가에도 여파가 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를 향해 전면 관세부과 의사를 밝혔다. 불법 이민 문제 등을 두고 관세부과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발표 이후 뉴욕 다우존스 지수는 1.4%, S&P 500지수는 1.5%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의 수요는 급등해, 10년 만기 美국채수익률이 2.139%로 2017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은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타결한 지 얼마돼지않았다. 그러나 멕시코 관세 부과에 대한 코멘트를 내보낸 탓에 불안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인도와 터키 또한 미국의 관세부과 국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반특혜관세제도(GSP)에 따라 그간 인도에 부여하던 '개발도상국 특혜관세 혜택'을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터키는 지난달 17일부터 GSP 혜택이 중단됐다.

문제는 미국 기업들 중 멕시코에 진출한 기업들이다.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고 나프타의 무관세 혜택을 보아 온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으며, 멕시코로부터 하루 평균 원유 68만배럴을 수입하는 미국 정유사들 역시 5% 관세 부과만으로 일간 2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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