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특성화고 및 교육 당국 '부정적 인식' 생길까 우려의 목소리…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다고 발표하자 국내 게임회사 및 게임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WHO 측은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를 질병으로 분류한다는 국제질병 표준분류기준(ICD-11)을 최종의결해 발표했다.

교육 당국 및 게임 관련 특성화고 학생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당장 내년에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로 전환을 앞둔 안양의 경기글로벌통상고등학교는 게임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인식 확산을 우려하고 있으며, e-스포츠 학과 개발 등 게임 산업과 학교 교육 연계를 검토하던 교육 당국도 당혹스런 눈치다.

그동안 경기글로벌통상고는 그동안 경영과, IT콘텐츠과, 회계과, 뷰티과를 운영하고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게임 관련 학과는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특히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e-스포츠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경기도에는 관련 학과가 없어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과 용인 등을 중심으로 게임 관련 학과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데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다는 소식에 게임업계를 비롯해 학교들에서도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공대위)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공대위는 이날 "사회적 합의 없는 KCD 도입 강행시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보건복지부 장관 항의 방문, 보건복지위 위원장, 국회의장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게임질병코드 관련 국내외 공동 연구 추진 및 글로벌 학술 논쟁의 장 마련할 것"이라며 "게임질병코드 도입 전과 후에 대해 설명하는 'Before & After FAQ'을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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