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과는 별개로 큰 움직임이 없을 것 같던 외식업계가 무너지면서, 이커머스를 통한 할인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업계관계자를 비롯해 소비자들 또한 이를 주목하고 있는 추세다.

사진 뉴시스

 

국내 이커머스(e-커머스: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 약자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 업계는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도 광고를 비롯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적자가 쌓이고 있지만 발을 빼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올해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패밀리 레스토랑, 한식 뷔페 등을 찾는 고객들이 사라지면서, 외식 업계가 위기에 몰렸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업계는 이커머스를 통해 할인경쟁에 들어갔고, 소비자의 얼어붙은 지갑을 녹이기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어붙기 시작한건 연이은 경기 불황과 1인가구 증가에 따른 기존의 외식 트렌드가 '간편식-배달음식'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앞서 업계 전문가들은 1인가구 및 간편결재 배달 시스템의 성장세를 두고 외식업계의 하락세를 예상했었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 안팎으로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지점에서 폐점요청이 들어오거나 폐점하는 지점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들의 패던이 바뀌면서, 외식업계가 점차 하락세를 타고 있는 모양세다. 일단 소비자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외식업계가 최후의 카드로 '할인'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철수와 폐점 점포가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에 남아있는 점포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릴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국내에 한식뷔페를 처음으로 선보인 CJ푸드빌 계절밥상은 같은 경우 계속되는 점포 정리로 현재 16개 점포만 남았다. 이랜드 파크 자연별곡은 현재 43개를 운영 중에 있다"며 "외식업계의 강자였던 빕스는 지난해 21개 점포 폐점에 이어 인천공항점 컨세션 사업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58개의 점포를, 아웃백은 올해 5개 점포가 폐점해 현재 80개의 점포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계절밥상과 자연별곡 등은 '반값할인' 부터 시작해 최대 90%까지 할인되는 이벤트 할인권을 내놓고 있다"며 "특별 이벤트 할인권 같은 경우 짧게는 1시간안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화제를 모으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선 무리한 할인 이벤트로 출혈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헀다.

한편, 현재 이커머스업계 1위는 쿠팡이 자리하고 있지만, 티몬을 비롯해 수많은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많은 투자와 적자를 내고 있지만, 대다수의 업체들이 발을 쉽게 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거나 다른 대형 그룹에 인수접촉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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