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범LG가(家) 3세 구본현씨(51)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구 씨가 해외로 도주했기 때문이다. 

구 씨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이다. 구 씨는 2012년 신소재 전문기업 인수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려 부당이득을 139억원을 챙기고 지인들에게 114억원의 이득을 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바 있다.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로 구씨의 공범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 등은 페이퍼컴퍼니로 코스닥 상장사인 2016년 코스닥 상장사인 파티게임즈 모 회사인 모다 등 2곳을 인수해 자전거래 등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 145억 상당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인수한 업체의 자금 227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해외로 출국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구 씨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를 조치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여권무효화 조치를 취했다. 

구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받던 중인 지난해 10월 초 네덜란드로 출국해 현재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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