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0억원 횡령’..자녀 유학자금 지원혐의

국세청이 대형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에 대해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BBQ본사에 직원 20여명을 투입해 각종 회계자료 등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비정기세무조사로, BBQ의 역외탈세에 중점을 두고 재무 상황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국세청은 거래처, 납품업체 등과의 회계처리가 적정했는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의 거래시 탈루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국세청이 역외탈세 혐의로 BBQ를 조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역외탈세 혐의 법인과 개인 등 104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국내법인이 해외 연락사무소에 운영비용을 송금한 뒤 해외 유학 중이던 사주의 자녀가 해외현지법인과 시장 조사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허위로 임금을 받는 방법으로 사주 자녀의 유학비용을 편법으로 지원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회삿돈 으로 자녀 유학자금 등을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는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다음 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자녀의 미국 유학비용 등을 BBQ 현지법인 자금으로 충당했다는 등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국세청은 해외 자회사와 관련해 해외 외환거래 등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특히 해외법인 청산 과정에서 거래가격과 손실 처리 등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BBQ는 GENESIS BBQ USA LLC와 BBDOTQ USA, INC., BBQ VIETNAM CO.,LTD, 상해비비객찬음관리유한공사 등의 손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BBQ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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