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바 분식회계'의 불똥이 삼성전자로 옮겨갔다. 검찰이 삼성바이오가 거짓 재무제표로 사기대출을 받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부당 대출 규모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바이오 상장 때 공모된 자금도 2조20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2017년 드러난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 사건이 이번 사건과 비슷하다고 보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자 관점에서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 답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관세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스마트폰은 70% 이상 베트남, 인도, 브라질에서 생산되고 있고, 반도체 부문은 중국 현지의 생산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기업의 분기 실적 방향성이 V자, U자, L자 중 어느 것이 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메모리 가격이 단기간에 급격히(-50%보다 큰 범위) 하락해 재차 급락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전방산업에서 2020년 5G 전환을 앞두고 있고, 5G의 수요 촉진 효과를 감안해보면 대부분의 반도체 공급사가 2019년 대비 2020년 증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적 리스크에 의한 주가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반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삼성전자를 이자(DPS) 지급 채권이라고 가정하고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바닥 주가를 환산해보면 보통주는 4만1647원(배당수익률 3.4%, DPS 1416원 적용), 우선주는 3만2953원(배당수익률 4.3%, DPS 1417원 적용)으로, 각각 4만원과 3만원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삼성을 위기로 내 몬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경영승계 과정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주들에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분식회계에 삼성전자 TF가 개입한 정황이 속속 밝혀지면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검찰 수사가 좁혀져 오고 있다. 재판중인 이부회장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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