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는 1분기에도 전년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내각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 베이스의 계절 조정치(値)로 0.5%, 연률로 환산하면 2.1%의 성장을 기록했다. 당초 민간 경제연구소가 전망한 마이너스 성장을 크게 웃도는 고성장을 기록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경제의 경기 악화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일정 기간 국내에서 창출한 부가가치를 추계하는 경제지표인 국내총생산에는 해외 창출 부가가치로 분류되는 수입은 뺀다. 따라서 수입이 급격하게 줄면 GDP총액에서 제외되는 분이 줄어들어 성장률이 높게 나타난다. 일본의 1분기 0.5%성장(연률 기준 2.1%성장)은 수입이 전기 대비 4.6%(연률 기준 17.2%감소)나 줄어든 반면 수출은 2.4%밖에 줄지 않은 데 기인한다. 이로 인해 0.5% 성장률 가운데 국내수요인 내수 성장률은 0.1%인데 반해 외수가 0.4%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입 감소의 대부분이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인 것도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된다. 에너지 수요의 급감(수입의 급감)은 기업 생산 활동 부진을 의미하기 때문. 그래서 ‘고성장 기조’ 속에서도 일본경제는 오히려 경기 악화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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