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의장과 당내경선... 이후 황교안과 한판 승부
- 검찰 ‘임종석 겨냥설’도 나와... 임종석 X파일 작성설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서울 종로로 살림집을 옮길 생각을 하고 알아보고 있다. 언론에서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지로 종로를 많이 거론하는데, 어렵다고 피할 생각은 없다”고 내년 총선 출마 결심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구체적 지역구 결정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논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치권에선 차기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기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가 이사를 간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 출마를 하겠다는 신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임종석 전 실장 앞에 놓인 장애물은 3가지다. 첫째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출마 여부다. 일각에선 국회의장 역임 후 선거 불출마하는 관례에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둘째는 이를 거쳐도 황교안 대표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본선에서 황 대표와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한다.

최근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황교안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면서 학생운동 시절 일화를 소개, 공안검사 출신인 황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검찰의 ‘임종석 보고서 작성설’이다. 검찰 내부에서 임 전 실장을 노리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온다. 여기엔 임 전 실장 본인은 물론 사생활과 주변 지인들과 관련된 파일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사실상 ‘항명’으로 검찰의 정권에 대한 비토가 이뤄지는 가운데 검찰이 임 전 실장을 ‘타깃’으로 설정했다면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종로는 정치 1번지다. 역대 지역구 의원 가운데 노무현·이명박 두 대통령을 배출했다. 임 전 실장이 3가지 난관을 거쳐 ‘큰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