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기업 SK하이닉스가 정기주주총회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직월들을 강제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3월 22일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영빈관 대연회장에서 진행한 제71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현장을 찾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5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30분여만에 주총을 마무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총회에는 회사 임원과 주주 등 1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SK하이닉스 측이 주주총회장에 주주 대신 내부직원을 과반수 동원하는가 하면 총회에 앞서 사전 연습까지도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원된 직원들에게 사전에 시나리오를 짜 연습을 하게 하는가 하면, 돌발 질문이 들어오는 상황에 대비해 역할 분담도 나눠 시켰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주주총회에 동원됐다는 내부 직원 A씨는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는 직원들도 대외행사 등 이유로 주주총회에 참여시켰다. 정기주주총회 때마다 강제 동원됐다. 기업의 도덕적 양심을 기만하는 윤리경영 위반은 멈춰야 한다"고 폭로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천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하다 보니 8~9명의 주주만 참석하는 등 주주 참석률이 낮다. 회사 차원에서 큰 행사이기에 직원 주주와 주주위임을 맡긴 직원들을 참석시켜 총회를 진행했고 리허설은 식순서 점검 차원에서 진행한 것일 뿐이다. 시나리오를 만들거나, 돌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역할을 분담해 연습한다는 등의 주장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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