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설비투자, 10.8% 역성장 쇼크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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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과 투자가 함께 부진한 게 역성장의 주요 원인이었다. 전기 대비로 수출이 -2.6%, 수입이 -3.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0.8%, 건설투자도 -0.1%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1% 또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지난해 4.0% 줄고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더 줄었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기계·장비, 원유·천연가스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재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 감소가 주원인이었다.

운송장비 감소는 지난해 4분기 선박.항공기 투자가 대규모 집행된 측면도 작용했다.

건설투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0.1%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1.2%) 반짝 플러스를 보였다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감소해서다.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0.2%포인트에서 0%포인트로 떨어졌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2.6%, -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두 2017년 4분기(-5.3%, -5.6%) 이후 최저다. 수출은 LCD를 포함한 전기및전기전자가, 수입은 기계 및 장비, 광산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단, 순수출의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기(-1.2%포인트)대비 플러스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 성장세를 이끌었던 정부소비는 기저효과로 0.3%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주체별 기여도에서 정부는 작년 4분기 1.0%포인트에서 1분기 -0.7%포인트로 돌아섰다. 반면 민간은 -0.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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