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에서부터 아래로 키움증권 이현 대표이사 / 토스 이승건 대표
사진 위에서부터 아래로 키움증권 이현 대표이사 /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7일 접수한 제3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토대로 심사를 거친 뒤 5월 중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세 번째로 출범될 인터넷 전문은행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은 본인가까지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 없이 은행 업무 대부분을 인터넷과 자동화기기(CD·ATM) 등 전자매체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말한다.

인터넷 전용은행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기 때문에 지점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고정비를 절감하고, 은행 창구 없이 계좌를 열거나 대출을 주고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금리대출(신용등급이 4~6등급인 사람에게 연 10% 전후 금리로 신용대출)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은행들이 긴장하게 하는 `메기`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제3인터넷 전문은행 진입이 금융시장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업계를 비롯해 정부 또한 지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현재 예비인가에는 리테일금융 강자인 '키움증권'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키움뱅크'라는 이름으로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며, 국내 대표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융당국이 최대 2곳에 예비인가 권한을 내준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2곳 모두 은행을 설립할 수 있지만, 종합 심사 결과에 따라 한 곳은 고배를 마실 가능성도 있다.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통해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다. 키움증권이 인가를 얻게 된다면 온라인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금융상품 판매를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자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25.6%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약 768억원의 자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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