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 알선을 미끼로 수십 명을 상대로 억대의 돈을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5일 해외 건설 공사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소개해 주겠다고 선원 등 20여명에게 1억여원을 갈취한 브로커 A(68)를 취업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친분이 있는 선원 등 20명에게 "승선 작업 경력이 있는 인부를 뽑는다. 왕복 항공료와 취업수수료를 내면 인도 뭄바이 교량공사 인부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1인당 350만~800만원을 챙기는 등 총 1억280만원을 가로챘다. 

A씨는 2015년경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공사에 참여한 경력을 인정받아 D건설사가 수주한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 공사의 하청업체 팀장으로 근무하는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D건설사는 지난 2017년 11월 17일 인도 뭄바이 해상교량고사 2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총 8억6300만 달러규모다. 뭄바이 해상교량의 전체 공사비는 약 22억 달러 규모다.

경찰은 건설사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A씨와 하도급 관계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A씨에 대한 행적추적을 통해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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