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티비, 유튜브 등을 통해서 3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 보겸이 KT 광고 모델로 채택됐다.

1인방송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에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최근들어 방송 출연과 CF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졌다. 보겸은 유튜브 채널 '보겸TV'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10대부터 30대까지 많은 구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 KT측은 보겸을 10GiGA 인터넷 TV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보겸은 "저는 항상 최초를 원하고 신선함을 원한다. 인터넷도 10GiGA가 처음 나왔으니 당연히 먼저 써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첫 번째 스트리머 전용 인터넷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1인방송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3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선택한 것은 회심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KT 불매', '오늘부로 KT떠납니다' 라는 등의 제목의 글들이 게재되며 불매운동을 펼쳤다. 한 누리꾼은 "최근 '보이루'(보겸과 하이루*인사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 문제가 있었기도 했고, 그전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인데 모델로 기용한게 어이가 없다. 광고모델이 그렇게 없었냐"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KT측은 공개된 보겸 광고를 삭제했다. KT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보겸의 광고 모델 기용에 항의하는 소비자들의 트윗에 "해당 영상은 논란이 되고 있어 삭제했다"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는 KT가 되겠다"고 사과했다.

KT측은 이외에도 지난해 프로야구팀 KT위즈 경기에서 보겸을 시타자로 발표했다가 항의가 빗발쳐 1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으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로부터 '스타워즈 앰버서더'로 선정됐지만 스타워즈 및 디즈니 팬들의 강력한 비판을 받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이 공식 사과를 하면서 보겸이 올린 '스타워즈' 레고 조립 영상은 삭제되기도 했다.

한편, 보겸은 최근 자신에게 악의적인 착불 택배를 총 250여개 보냈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자 악의적으로 택배를 보냈던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고, 보겸은 진행사항을 전부 공개했다. 사건이 커지자 문제를 일으킨 학생의 부모가 보겸을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이다. "애초에 사건은 100개 이상의 착불택배를 붙인것", "쓰레기도 있었고, 택배 무게를 늘려 착불택배비를 올리는 등의 악의적인 행동도 포함돼있는데, 뭐가 잘났는지 고소했을까", "이제 정말 명예훼손이 들어가겠군", "반성이 없다. 끝까지 가야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겸 측은 이에 대해 "착불 택배로 고통 받았고,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은 수사기관에서 정리될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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