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통과 인성교육에 앞장써는 기장향교

5월 11일 11시 부산시 기장군 교리에 있는 기장향교(機張鄕校, 전교: 신목동) 대성전《大成殿 : 공자묘(孔子廟), 즉 문묘(文廟)의 정전(正殿), 공자의 위패(位牌)를 모시는 전각(殿閣)을 말한다》에서 유림들과 지역사학가 등 많은 내빈을 모시고 옛 전통 예(禮)의 하나인 작헌례(酌獻禮)를 봉행하였다.  작헌례는 왕이나 왕비의 조상이나 문묘에 모신 대성지성문선왕인 공자(춘추전국시대 말기의 사상가로 유교의 창시자)의 신위에 왕이 직접 예로써 참배하는 겻을 말한다. 

이 행사는 한국의례연구원에서 자문과 고증을 하고 기장향교에서 주최했다. 옛날에는 이를 기념하여 특별 과거를 보기도 하였는데 이를 알성시(謁聖試)라고 한다. 태학지(太學志)에 "친림작헌은 3년마다 행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성균관대 유가예술문화콘텐츠연구소 팔일무단(총감독 임학선)이 일무(佾舞)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일무는 문묘나 종묘제례를 봉행할 때 여러 줄로 벌어서서 추는 춤이다. 유교문화는 예악(禮樂)의 일치를 중시한다. 그래서 큰 제례에는 행례에 맞춰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춘다.

일(佾)은 "춤의 벌여진 줄"이라는 뜻으로 일무는 가로와 세로로 줄을 맞춰 추는 춤이며 제례의 대상에 따라 8일무, 6일무, 4일무, 2일무로 구분된다. 공자의 제사인 문묘제례에는 8일무를 하고 조선 역대왕의 제사인 종묘제례 때는 6일무를 하다가 고종때 종묘제례가 8일무로 승격되었다.

안타깝게도 문묘의 일무는 본고장 중국에서는 소멸된지 오래고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예종때 전래된 이래 현재까지 전해져 오고 있으며 일무는 문덕(文德)을 칭송하는 문무(文舞)와 무덕(武德)을 칭송하는 무무(武舞)로 나뉜다.

또한 이날 특별행사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2009년 조선일보 -뉴스한국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현강 김동성 작가의 휘호 퍼포먼스가 명륜당 강학마당에서 펼쳐져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기장향교는 1406년(태종 6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에 설립된 지방 국립교육기관이다. 현재 전국에는 234곳의 지방 향교가 있다.

기장향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를 바탕으로 유림들은 물론이고 초.중.고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인성교육과 충효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1박2일 향교스테이와 향교1일 선비체험, 조선시대 과거시험 체험과 예절체험등을 실시하고 있다.

기장향교는 향교의 본래 목적인 교육기관으로써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중급한자, 서예, 사군자, 명심보감, 경전, 민요, 다도 등을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저명한 교수들을 수시로 모셔 특강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장향교는 엣 전통을 중시하며 실천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 오전 10시에 석전대제(釋莫大祭 :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제를 지내는 의식)를 봉행하고 있으며 기로연(耆老宴 : 조선시대 고령의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베푼 잔치) 행사를 개최해 윗  어른에 대한 예(禮)와 효(孝)를 다 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 등 지역사회의 전통을 계승 하는데도 앞장써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매년, 수영구 어방축제에서는 망궐례(望闕禮 : 고려. 조선때 신하가 멀리 있어서 직접 궁궐에 가지 못하여 임금이 있는 궁궐  쪽을 향해 배례하는 의식)를, 남구에서는 전통 성년례, 연제구에는 배산고분군 제례, 기장군에는 차성문화제 제례 등의 재현 및 집전을 주관하고 있으며 각 문중의 향사에 집전을 도맡아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써고 있다.           

그 결과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및 수영구청장의 표창패 등 수 많은 표창과 감사패를 수상하였다.                           

신목동 기장향교 전교는 "기장향교는 앞으로도 전통과 예를 중시하며 향교의 본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장향교
기장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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