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고발에 이은 세 번째 고발

SBS 노조가 윤석민 태영그룹회장과 SK그룹 오너 3세인 최영근씨와 함께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였다.(사진=뉴시스)
SBS 노조가 윤석민 태영그룹회장과 SK그룹 오너 3세인 최영근씨와 함께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였다.(사진=뉴시스)

태영그룹과 SK그룹의 2ㆍ3세 경영인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태영엔터태인먼트와 후니드(손병재 대표)가 '짬짜미'합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태영매니지먼트와 SK그룹 오너 3세 최영근의 후니드와 합병을 통해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면서 SBS의 일감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것.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노조 SBS본부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민 회장이 후니드를 통해 SBS의 일감을 싹쓸이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이 SBS기획실장으로 재직하던 1996년 개인회사 태영매니지먼트를 설립한다. 태영매니지먼트는 태영건설과 SBS 등의 용역을 싹쓸이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나서자 태영매니지먼트는 SK그룹의 후니드와 합병해 규제를 피한다.

후니드는 최영근 등 SK그룹 오너3세가 소유한 기업이다. 태영매니지먼트와 마찬가지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올라 있었다.

태영과 SK 재벌2ㆍ3세가 실제 경영자인 태영매니지먼트와 후니드는 합병은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면서 SBS, 태영, SK등에서 일감을 수주한다.

윤 회장은  합병이후 후니드 지분 15.4%를 보유한다. 후니드는 태영건설 사옥관리, SBS 시설, 경비, 미화, 운전 등 용역업무를 맡아 고속 성장한다.

후니드는 2018년까지 회사 창립 6년 만에 매출은 3배가, 영업이익은 2.5배, 배당은 2배 이상 증가하는 급성장세를 기록한다. 2018년 기준 매출액 2,002억 1,298만원에 영업이익 108억3957만원이다. 당기순이익만 87억 4,828만원인 알짜 회사이다.

윤창현 SBS 노조위원장은 “현재 SBS골프, 드라마 등 케이블방송은 후니드가 없으면 운영되지 않을 정도로 인력 편중이 심각하다”며 "윤석민 회장이 (2017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후니드에서 총 28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 돈은 SBS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후니드의 지배구조는 유한회사 에스앤이아이(49.19%), 최은진(9.06%), 김채현(1.78%), 최현진(9.06%), 최영근(9.10%), 윤석민(4.90%), 허기호(8.46%), 김건호(6.80%), 김남호(1.65%)이다. (2018년 12월말 기준)

에스앤아이는 2018년 베이스HD로부터 지분(38.71%)와 윤석민 회장 등의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된다.

최대주주인 유한회사 에스앤이아이의 관계기업은 베이스HD, 태흥산업,태흥인슈, 파라텍, 까뮤이앤씨, 금양인터내셔날, 에스에이치피씨,명동에이엠씨, 베이스명동, 극동정밀, 용인로직스, 티에이치물산, 레데코, FESCO JAPAN, 태흥씨앤이, 펜타, 명동솔루션, 한국알미늄 등을 두고 있다.

태흥산업, 태흥인슈, 파리텍, 까무이앤씨, 베이스HD, 금융인터내셔널, 명동에이엠씨 등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앞서 윤 회장을 포함한 태영건설과 SBS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두 차례 검찰에 고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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