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관리단장, 직원 상여금 떼네 비자금 조성
국방부, 국방연구원 감사착수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정보체계관리단장이 비자금을 조성, 정치계에 로비를 한 의혹이 제기되어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정보체계관리단장이 비자금을 조성, 정치계에 로비를 한 의혹이 제기되어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간부가 비자금 수억원을 조성한 뒤 이를 정치 후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국무총리실로부터 이를 통보 받고 감사에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국방정보시스템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국방정보체계관리단장인 A씨가 직원들의 상여금 일부를 거둬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보직해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A씨가 조성한 비자금이 약 2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또 비자금 사용 내역을 기록한 컴퓨터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자금으로 청와대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후원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한국국방연구원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해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시작했다.

A씨는 2008년부터 국방연구원에서 국방정보체계관리단장을 맡아 왔으며 최근 논란이 불거지자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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