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내대표 8일 선거..이인영·노웅래·김태년 3파전 '누구도 승리 장담못해'
패스트트랙 반발 장외투쟁 나선 한국당의 국회 복귀...추경과 경제-민생 해결 숙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 3선 중진의원인 이인영·노웅래·김태년(기호순)의원의 3파전이다.  당내에서는 이인영·김태년 의원이 박빙을 벌이는 가운데 노웅래 의원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적 약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노 의원은 지난해 친문 홍영표 의원과 경쟁해 38표라는 적잖은 표를 얻었다.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더. 그만큼 어느 후보의 완전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다.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전 포스터(좌측부터 기호순)
이인영, 노웅래, 김태년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전 포스터(좌측부터 기호순)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가장 큰 숙제는 내년 4월 예정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저마다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어필하고 있다.

이인영 의원은 당내 여러 모임에서 구심점 역할을 맡아 지지기반이 탄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와 당내 86세대 그룹, 더좋은미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4월까지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 활약하며 개헌안 협상을 이끌었다. 합리적 성향으로 카리스마형 당대표인 이해찬 대표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노웅래 의원은 세번째 원내대표에 도전하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까지 내놓고 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일찍부터 물밑을 탄탄히 다져와 '준비된 후보'라는 평가다.

노 의원은 특유의 소통력과 유연함으로 경색된 정국을 풀고 야당과 협치를 이끌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김태년 의원은 당내 '정책통'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문 정부 전반의 여당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특별한 계파없이 여러 의원들과 친분을 가진 점도 강점이다.

김 의원은 긴밀한 당정청 관계를 바탕으로 야당과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고 자부한다. 실제로 김 의원은 예산안 통과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선거제 개혁안ㆍ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지정 절차를 마무리한 여권으로선 패스트트랙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 협상 등 경제·민생 문제를 위해 협치에 나서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새 원내대표는 리더십 뿐만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국회를 협치로 이끌어야 하는 소통의 달인이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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