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정부는 거짓말 하는 독재정권"
한국당은 다음주 문 정권 2주년 앞두고 국토대장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문재인 정권 규탄 3차 집회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문재인 정권 규탄 3차 집회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4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번째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발사체를 놓고도 굴욕적 대북정책의 결과라고 날을 세웠다.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탄' 장외투쟁이 열렸다. 지난달 20일과 27일에 이어 3주 연속 진행되는 집회다.

이날 세종문화회관과 광화문광장 일대는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친문독재 결사항전', '친문독재 결사반대' 등의 손팻말을 든 이들로 붐볐다.

이날 한국당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집회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집결한 시민들 앞에 나서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우리 국회의원들과 보좌관이 무저항 투쟁을 했다. 드러눕고 어깨를 끼면서 폭력 없이 했다"며 "그러나 (상대가) 때리고 밟고 깨뜨려 한국당의 많은 분들이 다쳤다. 그래놓고는 한국당 의원들 55명 고소한다. 이게 제대로 된 고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권이 앞으로 심판 받을 걱정이 되니 듣도보도 못한 패스트트랙을 만들어 선거법을 올렸다. 예전에 안하던 걸 하는 것은 수상하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뜻대로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비례대표제를 줄이자는 한국당의 안이 맞지 않냐"고 시민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이에 더해 "공수처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나라에 수사기관이 없냐"며 "검찰과 경찰이 정권의 말을 안 들으면 불안하니까 입맛대로 하는 공수처를 만들어가겠다는 거다. 경제가 먹고 살기 힘든 지금 논란 많은 공수처법을 통과시킬 때냐"고 지적했다.

평소 한국당이 강조하던 경제 현안과 이날 발사된 북한 미사일 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황 대표는 북한 미사일에 대해 "핵무기만 만들면 실어서 던진다고 하는데 쏘면 바로 여기 떨어지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룩했다고 하는데 그 평화는 언제 오느냐. 핵 없는 안전한 한반도 만들겠다는 건 거짓말이다. 이런 정부를 믿을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또 "문 대통령은 세계 경기가 어려워져서 우리도 성장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다. 미국과 일본 경제가 지금 마이너스냐"며 "그 말이 통하지 않으니 가짜 통계들 들이대고, 튼튼한 한국 경제 야금야금 말아먹어 다 망가지게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하지 않냐. 자유한국당이 앞장서겠다"며 "두드려 맞아 죽기 각오하고 이 정부의 좌파독재를 막아내기 위해 최일선에 나서겠다. 그러려면 국민들이 함께 해주셔야 된다. 그렇게 해주시겠냐"고 호소했다.
 
지도부의 발언을 들으며 "헌법 수호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친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에 나섰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연 이들은 이후 해산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주 문재인 정권 2주년을 앞두고 민심 국토대장정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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