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공연을 즐겨보는 A씨는 최근 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고난 후 몸상태가 안좋아서 병원을 찾았다. 감기였다. "한 공연을 봤는데 주변에서 자꾸 기침을 하더라. 불안했는데 역시나랄까 바로 다음날부터 몸상태가 좋지않더라. 감기와 몸살이 같이왔다. 감기 등에 걸렸으면 최소한 공연을 보지 말던가 마스크라도 써줬으면 좋겠다. 배려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렇듯 공연이 올라가는 공연장같은 경우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취약하다. 여기에 최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또한 유행하고 있어 문제가 있지 않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과핵 소극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공연계 또한 'B형 독감' 주의보가 걸렸다. 지난 3월에는 배우 조승우가 B형 독감 확진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공연 참여를 취소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 측은 "조승우 배우의 B형 독감 확진으로 인해 캐스팅이 변경됐다. 캐스팅 변경으로 인해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변경으로 인한 취소 및 환불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뮤지컬 <그리스>에 캐스팅된 정세운 또한 B형 독감 확진을 받았다. 5월 2일 뮤지컬 <그리스>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대디役 정세운 배우의 B형 독감 확진으로 부득이하게 캐스팅 일정이 변경됐습니다"며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인해 공연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변경으로 인한 취소 및 환불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며, 다시 한 번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최근 'B형 독감' 확진을 받고 캐스팅 변경을 알린 배우 조승우(좌) 정세운(우)
최근 'B형 독감' 확진을 받고 캐스팅 변경을 알린 배우 조승우(좌) 정세운(우)

공연계 한 관계자는 "특정 공연의 배우들 같은 경우 질병이나 개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는 경우 관객들이 공연 취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독감과 관련해 문제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공연관계자를 비롯해 배우, 스태프들의 예방 접종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전 관리에선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보통 독감의 경우 겨울과 봄과 같이 추운날씨와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고 전염된다. 감기의 경우 열, 콧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거나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독감의 경우 빠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위험하다. 감기와 비슷하지만 전염성이 더 강하고 심한경우 패렴을 비롯해 뇌수막염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있다. 

독감의 경우 A, B, C의 세 가지 항원형을 가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이 중에서 유행성 독감은 대개 A형과 B형이다. A형 독감과 B형 독감 증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겨울 환절기에는 A형 독감이, 봄 환절기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감에 걸린 감염자의 재채기 또는 기침으로 인한 분비물 등이 다른 사람을 통해 전염된다. 오염된 음식을 먹는다던가, 독감에 걸린 사람과 음식을 같이 먹거나, 함께있는 장소에서 기침, 술 돌려 마시기, 키스 등의 접촉 등을 통해 발생·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독감의 경우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백신 접종을 해야 예방할 수 있다. 보통 A형 바이러스 2종, 빅토리아 계열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과, 야마가타 B형 바이러스 1종을 더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이 있다. 국가에서는 3가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유행하는 B형 바이러스를 전부 예방하기 힘들다는게 전문가의 말이다. "성인을 비롯해 노인, 학생들과 같은 경우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면역력이 일반인보다 낮을 경우 특히 취약하다. 될 수 있으면 4가 백신 접종을 맞으면 좋다"며 "매년 독감 주사를 맞고 있더라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면역이 없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극내 의식이나 문화의 변화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예방은 가능하지만 아직도 배려의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감염확정이 된다면 외부 외출은 금하고 빠르게 치료를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행하고있는 독감의 경우 전염성이 매우 높기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조취해야한다. 예방백신 접종은 될 수 있으면 맞는게 좋고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된다. 공공장소에서 전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