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황교익 '자한당 삭발식 조롱'

자유한국당 당원들이 여야 4당의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강력 반발하며 집단 삭발식을 가졌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일각에선 내년 선거에 얼굴을 알리기 위해 나선것이 아니냐는 말도나왔다.

 

지난 2일 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인 김태흠 의원과 성일종·윤영석·이장우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앞서 자진해서 삭발한 박대출 의원도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삭발식에 앞서 성명서 낭독을 통해 "불법과 야합으로 선거법,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삭발 투쟁으로 항의하고자 한다"라며 "입으로만 민주주의를 외치는 좌파 집권 세력에 의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삭발식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않았다. 일부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누리꾼들은 "수도권 의원들은 왜 나오지 않느냐",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면 당대표를 배롯해 모든 의원들이 나서야 되는게 아니냐", "처음에는 더 많이 삭발한다고 했는데 갈수록 줄어들었다", "전부 문제의식을 가지고 삭발투쟁을 한다면 내년 선거에 많은 변화가 생길것"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화면갈무리 / 아래 나경원 대표
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화면갈무리 / 아래 나경원 대표

그리고 2일 저녁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님도 삭발 부탁드립니다'라는 국민청원글이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삭발 안내문 기사를 봤다. 20명의 여성 당원을 삭발에 포함시킨다고 하는데, 정말 구국충정의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며 "나경원 대표님도 꼭 삭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 삭발만 해주신다면 전 이제부터 민주당을 버리고, 내년 총선 4월 15일에 무조건 나경원 대표님의 자민당을 지지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글은 3일 오후 2시 52분 현재 3만 6733명이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삭발투쟁은 대표 단 한 명이 나서서 하는 것이 가장 멋져 보인다', '황교안과 나경원 둘 중에 한 분이 대표로 나서주는 것이 올바르다'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황교익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황교익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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