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인수전, 한화·SK·CJ그룹 '3파전' 솔솔…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 한화·SK·CJ그룹 '3파전' 솔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4.2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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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절차를 앞두고 있던 아시아나 항공이 1조 7300억원 대규모 지원으로 유동성위기에서 한 숨 돌리게됐다. 당초 매각설과 함께 여러 기업들이 인수후보로 떠올랐던 만큼 향후 움직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나항공은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1조 7300억원을 투입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입금액 중 1조 6000억원은 아시아나 항공에 지원하고, 남은 1천 300억원은 금호아시아나 지주회사 격인 금호고속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지원방식이 확정되면 매각절차가 시작된다. 매각 과정에서는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함께 산업은행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시선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연내 제3자에 대한 매각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 그룹들은 일제히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며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기업은 없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표정 관리'에 돌입하며 매물의 몸값 키우기를 경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대금은 1조5000억~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의 가치를 더하면 인수가격은 더 높아질수도 있다. 

한화-SK-CJ그룹 '삼파전'

한화그룹은 최근 롯데카드 최종 입찰에 불참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올인'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그룹에서 추진한 중간금융지주의 정점에 있는 핵심 금융계열사로 롯데카드 인수를 준비해왔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측은 계열사의 결정이라며 롯데카드 인수전 불참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위한 실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화가 과거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했던 적도 있을 만큼 항공업에 관심이 많으며, 주력 계열사인 방산 계열사들이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근거가 된다. ㈜한화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9445억원으로 자금도 넉넉하다. 

 

SK그룹 또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가능성에 대해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풍부한 자금력을 비롯해 정유계열사와 항공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돼 인수전 가능성이 꾸준히 타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SK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흘러나오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다. 다만 그룹 관계자는 "포트폴리오상 항공업의 인수 효과가 크지 않다"며 인수전 참여 가능성에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CJ그룹 또한 최근 자회사 매각으로 현금을 마련하고,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가 관심을 모으며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CJ대한통운의 물류산업과 시너지를 통해 국제 특송 운송업체 '페덱스(FedEx)'와 같은 모델로 거듭날 수 있단 관측을 내놓는다. 지난 2012년 CJ대한통운이 금호그룹에서 CJ그룹으로 매각됐는데, 당시의 딜 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다만 CJ대한통운 한 관계자는 "향후 화물기 확보 가능성과 현재 대한통운의 항공 물량간의 시너지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시아나의 낮은 화물기 비중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여객기 70기, 화물기 1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객 87개 노선, 화물은 25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삼구 전 회장을 시작으로, 금호고속,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순으로 이어지는데, 박삼구 전 회장 측이 대주주인 금호고속은 금호산업의 지분 45.3%를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일부 적자 노선들의 경우에는 조정할 필요가 있지만, 보완을 거치면 충분히 흑자를 낼 수 있는 회사인 것을 분명하다"며 "인수를 하게 된다면 부채 가운데 일부분만 증자를 통해 확충하면 될 것이다. 충북히 매력적인 투자인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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