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기업인 KPX그룹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견그룹을 상대로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조사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그 첫 번째 주자인 셈이다.

KPX그룹은 중견 화학그룹으로 지주사 KPX홀딩스를 중심으로  KPX케미칼, 진양화학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씨케이엔터프라이즈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물류 거래의 중간에 끼어들어 통행세를 걷은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것.

공정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임대업과 도매업을 영위하는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작년 KPX케미칼로부터 52억2천여만원 어치 물품을 매입했고 베트남 현지법인인 'VINA FOAM'에는 67억9천만원 어치의 물품을 파는 등의 특수관계자 거래를 맺었다. 'VINA FOAM'은 계열사인 진양산업이 지분 100%를 출자한 회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씨케이엔터프라지으 조사와 관련해 "개별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다른 중견그룹들에 대해서도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나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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