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금 등극까지 겹쳐 27일부터 열흘에 걸친 장기 연휴에 들어가는 일본 경제계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재는 연휴 수요에 대비하여 증산에 들어갔고 도매업과 택배업은 연휴 전 납품에 인력을 총동원하면서도 연휴 이후의 소비 침체를 걱정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연말연시의 6연휴가 최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의 10일 연휴는 금융계로서는 완전한 ‘미지의 영역’이라는 것이 일본 은행협회의 입장. 휴가기간이 길면 길수록 좋은 것은 일반 시민이지만 경제계, 특히 자본 시장의 장기휴장으로 투자가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연휴가 끝나고 일본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기라도 한다면 가지고 보유주식의 손실이 크기 때문. 연후 기간 중에는 세계적으로 자본시장에 영향을 줄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적지 않은 것도 불안요인의 하나.4월 30일, 5월 1일에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3일에는 미고용통계가 발표된다. 또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는 중국경제통계도 발표 될 예정이다. 모두 자본시장을 흔들어 버릴 위력이 숨겨진 이벤트들이다.

연휴가 끝난 뒤 일본 증권시장이 이 영향을 뒤늦게 뒤집어쓴다면 쪽박을 찰 투자가가 늘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 그래서 일본 주식을 외국채권이나 주식으로 바꿔 연휴기간동안 해외자본시장에 참여하려는 투자가도 적지 않다. 파생상품, 풋옵션 매매 활용 등 유명 경제연구소는 물론 투자 컨설팅까지 머리를 짜내느라고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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