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화면 불량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언론사들의 조롱성 리뷰가 이어지면서, 중국에서 예정된 '갤럭시 폴드 브리핑 행사'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행사 연기와 관련해 정확한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스크린 결함'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예측했다.

 

 

22일 미국 주요 언론사들은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폴드의 리뷰를 위해 제품을 지급받아 사용한 후기들을 공개했다. 그러나 '호평'이 이어질 것이란 예측과는 다르게 '스크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용법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사용도 못하고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생겼다는 리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리뷰용으로 지급받은 갤럭시폴드가 이틀만에 화면이 망가지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제품은 화면보호막이 함께 제공되는데, 삼성전자는 이것을 제거하면 안된다고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버지의 디터 본 기자는 "갤럭시폴드를 나쁘게 사용하지 않았다. 화면을 열고 닫고, 전화를 받는 등 일반적으로 사용했지만 디스플레이 주름 부분에 파편이 튀어 나와 있었다"며 "비디오 촬용을 하기 위해 뒷면에 접착 점토를 붙였는데 그 파편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과학분야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뷰를 공개했는데, 그는 영상에서 목도리, 의자를 접는 모습과 소시지를 끼운 빵을 접는 모습을 보여준 이후 갤럭시폴드 제품을 보여주며  "이건 사지 말라. 이건 접지 말라"고 말하는가 하면, 온라인을 통한 리뷰 기사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솔직한 리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시제품을 베타 테스트하는 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튜브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애나 스턴 리뷰 영상 /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쳐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홍콩과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언론 대상 공개 행사 일정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연기 사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화면 불량 논란 때문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사건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리뷰라면 한국업계 사람들이 더 잘할텐데", "외국에 보내 망신당했다", "도를 넘은 조롱조의 기사에 눈에 찌푸려진다", "한국에선 김영란법 때문에 안되나?", "망신살 뻗친 이재용", "갤럭시폴드 한 번 써보고 싶기는 하다", "1세대폰은 쓰는게 아니다", "접는다는게 쉬운일은 아닌가봄", "출시자체가 늦어질것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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