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혁신기술 컨소시엄' 출범...2020년 100개사 확대

일본 대기업들이 '대기업병' 수술에 나섰다. 新 사업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일본 대기업들이 오는 15일 '혁신기술 컨소시엄'을 출범한다. 도요타자동차와 ANA 외에 아사히그룹 홀딩스, 이토추 상사, 다케다 약품공업,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덴쓰 등 40개사가 참여한다.  2020년까지 100개 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월부터 각사가 사업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고 가치를 수치화하는 실증 시험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는 참가업체가 사업 모델의 방안과 첨단 기술, 데이터를 플랫폼에 공유한다. 다른 기업들이 매긴 점수와 인공지능(AI)이 감정해 최종 평가 결과가 나오도록 한다.

ANA는 여행자가 공항에 도착하기 전후에 제공받는 서비스에 관한 새로운 사업의 종류를 모집하고 있다. 아사히 홀딩스는  환경 보호 기술의 공동 개발을 원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텔, 월트 디즈니 등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타 업종 제휴로 신사업 개발에 성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인텔과 혼다 등 100 개사 컨소시엄에 참가해 운영되고 있다.

김선재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소장(성결대학교 교수)은 "해외 선진국은 혁신기업들이 탄생하면서 국가 경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2차대전 당시에 설립된 제조업 중심 기업들이 아직까지 경제를 이끌고 있다. 그간 혁신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이번 혁신기술컨소시엄이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신속하게 연결하지 못하는  '대기업 병' 에 대한 위기감을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실시율은 약 50%에 그쳐 유럽 기업의 80 %에 대해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

김선재 소장은 "한국기업의 현실도 일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로 만들어지기까지 쉽지 않다. 한국에서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아마존, 우버, 바이두, 알리바바 등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의사결정 구조에 문제 때문일 것이다. 방안퉁수처럼 집안에서만 1등으로 만족하고 있는 기업 경영관도 문제다. 한국도 기업 생태계 플랫폼을 만들어서 기술과 자본으로부터 대중소기업간의 격차를 해소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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