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2019 봄여름 패션 트렌드 선도한다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미 패션 시장은 산뜻하고 가벼운 봄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신발 또한 무겁고 목이 높은 부츠나 운동화에서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운 스니커즈로 바뀌고 있다.

스니커즈는 이번 봄여름 시즌의 패션 트렌드로 꼽히며, 지난겨울을 휩쓸었던 롱패딩의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캐주얼룩부터 세미 슈트 차림새까지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어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T.P.O.(Time, Place, Occasion. 시기, 장소, 상황에 맞는 옷차림)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산악용 트레일슈즈와 스니커즈가 합쳐진 다양한 디자인의 어글리슈즈. (사진=이데일리)
산악용 트레일슈즈와 스니커즈가 합쳐진 다양한 디자인의 어글리슈즈. (사진=이데일리)

작년에 이어 두툼하고 큼지막한 어글리슈즈가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산악용 트레일슈즈와 스니커즈가 합쳐진 트레일 러닝은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아웃도어 중 하나이다. 이 디자인의 유행은 아웃도어의 유행이 남성 패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패션의 완성’ 운동화 바람
몇 년 전부터 불어 닥친 운도남·운도녀(운동화 신고 출근하는 도시 남녀) 열풍을 등에 업고 운동화가 일상화를 넘어선 ‘패션의 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트로 열풍으로 스포티한 캐주얼룩이 트렌드가 되면서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패션 브랜드까지 스니커즈·운동화 라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운동화 열풍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니스 스타일의 ‘코트디럭스’ 슈즈가 2016년 하반기 첫선을 보인 이래 현재까지 누적판매량은 120만 족 이상이다. 지난해 6월 내놓은 어글리 슈즈 ‘디스럽터2’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 90만 족에 달한다. 올 1월 차세대 어글리 슈즈로 출시한 ‘휠라 레이’도 초도 물량 8만 족이 3주 만에 완판돼 현재 추가 물량을 투입 중이다. 휠라는 올해도 이 여세를 몰아 신발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도 최근 내놓은 복고풍의 어글리 스니커즈인 ‘스크래퍼 로즈’가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을 소진, 현재 2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4.5㎝의 굽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헤드는 온라인 채널 전용제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운동화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뉴발란스 역시 어글리 슈즈 트렌드를 바탕으로 복각한 ‘608 오리지널’을, 르까프도 빅로고가 돋보이는 데일리 워킹화 ‘리바운스’를 통해 레트로풍의 스포츠 감성을 담아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유행을 반영한 다양한 패션 스니커즈 제품으로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투박해 보이지만 스타일을 살려주는 ‘이클립스’와 ‘유니버스’ 두 대표적 스니커즈는 지난해 11월에 출시해 일주일 만에 리오더에 들어가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LF의 질스튜어트스포츠는 기능성이 우수한 스포츠 운동화와 트렌디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를 동시에 기획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추고 있다. 헤지스는 브랜드 정체성을 완성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한 신발 라인을 업그레이드해 토털 라이프스타일 캐주얼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진다. 테니스 모티브의 스니커즈를 신발 라인 주력제품으로 선보이며 이탈리아 프리미엄 스니커즈 브랜드 데이트와 협업도 진행한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이 도심 속과 아웃도어 활동에 크게 구분을 두지 않게 되면서 트레킹화, 트레일 러닝화보다 스니커즈를 출시하고 있다.

팀버랜드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알티미터(Altimeter)’ 컬렉션을 선보였다. 알티미터 컬렉션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가죽과 팀버랜드 아이코닉 부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기능성 스니커즈 라인이며, ‘알티미터’, ‘알티미터 추카’, ‘알티미터 옥스퍼드’ 3가지로 구성됐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앞다퉈 운동화 라인을 선보이며 운동화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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