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6조원대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7일 LG화학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조6400억원의 자금이 모여 당초 계획의 두 배인 1조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조6400억원은 2012년 이후 국내 회사채 발행에 몰린 돈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회사채 금리는 오는 12일 최종 결정되며, 당초 예상보다 0.01~0.07%포인트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에 확보할 1조원 중 절반 이상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 이어 유럽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또 일부 자금은 전남 여수의 NCC(나프타 분해 시설) 증설 등에 투입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미 수주해 놓은 80조원어치의 배터리 물량을 제대로 납품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면서 "올해 투자할 6조2000억원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만 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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