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안의 패션칼럼] 봄 슈트안의 개성 있는 넥타이패션
[제니안의 패션칼럼] 봄 슈트안의 개성 있는 넥타이패션
  • 패션디자이너 제니안
  • 승인 2019.02.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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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 슈트를 돋보이게 마무리해주는 세련된 액세서리

한국에서 1·2편 합계 1000만 명 넘는 관객을 모은 영화 ‘킹스맨’은 작정하고 만든 남성복 교과서가 됐다. ‘킹스맨’은 슈트·셔츠 등 분야별로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킹스맨’을 보면 영국 신사의 멋과 제대로 만든 물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폴란티노 옴므 제공)
(사진=폴란티노 옴므 제공)

영화 ‘킹스맨’이 남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품격 있고 정중한 옷차림은 얼마든지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 더 차려입는 건 언제나 옳은 선택이다. 격식을 조금 더 차린다고 문제 될 건 없지만 덜 갖추면 난처한 경우가 있기도 하다.

비즈니스 캐주얼 열풍 속 주목받는 넥타이
비슷비슷해지기 쉬운 남자의 옷차림에서 넥타이와 포켓스퀘어는 취향과 감각을 불어넣는 마무리 역할을 한다. 지금 남성복은 캐주얼이 꾸준히 강세다. 엄격한 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직장이 늘면서 넥타이에 포켓스퀘어까지 갖춘 남자는 점점 드물어진다. 그럴수록 넥타이와 포켓스퀘어를 이용한 자기표현이 한층 돋보일 수 있다.

특히 넥타이는 기능성은 없지만 수트를 돋보이게 마무리해주는 세련된 액세서리이다. 예로부터 출신 가문, 교육 수준은 물론 사회적 지위에 이르기까지 착용 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소품이었다.

흔히 ‘넥타이’라고 말하는 것은 매듭 형식의 ‘포 인 핸드 타이(Four in hand tie)’를 일컫는 말이다. 이밖에 나비 넥타이라고 불리는 보 타이(Bow tie), 턱시도를 입을 때 볼 수 있는 스턱 타이(stuck tie), 예복용의 폭 넓은 아스코트 타이(Ascot tie) 등이 있다.

넥타이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것은 볼륨감이다. 납작한 넥타이보다는 풍부하고 볼륨감 있는 것이 보기에 좋다. 타이의 매듭이 턱선 아래이기 때문에 얼굴의 느낌을 크게 좌우한다. 각이 지고 뾰족한 사람은 타이매듭이 크고 풍성하게 메는 것이 좋고, 얼굴이 둥글고 볼살이 많은 사람은 작은 매듭으로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대담한 무늬와 색깔의 맞춤 넥타이. (사진=폴란티노 옴므 제공)
대담한 무늬와 색깔의 맞춤 넥타이. (사진=폴란티노 옴므 제공)

넥타이로 멋내는 방법
넥타이로 멋을 내려면 옆 사람과 똑같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대담한 무늬를 겁낼 필요가 없다. 생각보다 다양한 재킷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넥타이에도 사이즈가 있다. 139~142cm가 표준이며 자체길이 보다는 자신이 잘 응용해서 매는 길이가 중요하다. 넥타이 양쪽 끝이 허리띠 근처까지 오는 정도가 이상적이지만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다. 매듭을 메고 벨트 선에 가까운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참석하는 자리마다 달라지는 넥타이 색깔. (사진=폴란티노 옴므 제공)
참석하는 자리마다 달라지는 넥타이 색깔. (사진=폴란티노 옴므 제공)

넥타이 색깔은 참석하는 자리마다 달라진다. 가족행사는 무지나 금·은색, 비즈니스 회의나 공직자미팅에는 회색슈트에 잔잔한 네이비색 물방울무늬 타이가 적합하다. 여성의 시선을 끌고 싶을 때는 핑크계열이 좋고, 권위를 돋보이고 싶을 때는 레드 계열이 좋다.

아울러 넥타이를 포켓스퀘어와 함께 착용할 때는 비슷한 색으로 맞추지 말고 적당한 대조를 이루는 게 훨씬 감각적으로 보인다.

넥타이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세탁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돌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바이어스로 재단된 탄성을 살리는 가장 이상적인 관리방법이다. 평소 넥타이를 풀 때는 반대방향으로 푸는 방법이 섬유가 꼬이지 않아 좋으며 구김도 덜 생긴다.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려고 넥타이를 메어있는 그대로 두었다가 매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은 넥타이수명을 단축시키는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이제 넥타이는 트렌드와 개성을 반영하는 장식품으로서 남성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됐다. 하지만 남이 골라준 넥타이나 선물 받은 것을 대충 매고 다니는 남성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올봄 개성 있는 넥타이로 패션을 즐긴다면 다가오는 봄이 기다려질 것이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패션디자이너 제니안은 구찌오구찌와 에스페리언쟈 수석디자이너를 역임하고 현재 폴란티노와 라프시몬스의 수석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패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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