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신효마을, 마을의 무탈과 가족의 무병장수 기원 포제(酺祭) 봉행
제주 서귀포 신효마을, 마을의 무탈과 가족의 무병장수 기원 포제(酺祭) 봉행
  • 이철안 기자
  • 승인 2019.02.0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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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1박 2일동안 포제 봉행…주민 참여해 마을 무사안녕·풍요기원
김문원 회장 "마을 숙원 노인회관 건립 중요한 해...마을의 풍요기원"

[제주도_이철안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효돈동 신효마을은 7일 한 해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요,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포제(酺祭)'가 신효마을 노인회관에서 봉행했다.

이날 포제에는 마을에서 명망이 높은 김유순,김찬기, 김종길 어르신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으로 선발됐다.

이밖에 집례(현명화), 대축(김안수), 동찬(김승필), 서찬(김철남), 암자(정재환), 봉향(김원태), 봉로(김성호), 봉주(김병소)등이 제관으로 선발됐다.

이날 제관으로 선발된 이들은 목욕재계를 시작으로 제가 진행되는 1박 3일 동안 외출을 삼가한 채 노인회관에서 지내는 등 몸가짐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보냈다.

포제는 전폐례(奠幣禮)-초헌례(初獻禮)-독축(讀祝)-아헌례(亞獻禮)-종헌례(終獻禮)-철변두(撤籩豆)-망료(望燎) 순서로 진행됐다.

김문원 신효마을회장은 "포제는 마을의 제반 일을 관장하고 보호해 주는 포신((酺神)에게 한해 동안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요,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유교식 제사법"이라며 "신효마을에서는 매년 포제를 통하여 전통을 이어가면서 마을 주민과 출향 인사들의 일체감을 확인시켜 주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어느해보다 중요하다.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인 노인회관을 건립을 하게 됐다. 노인회관 건립을 계기로 더욱 어르신을 공경하고, 마을 공동체를 확립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포제는 19세기 초기부터 서귀포 지역에서 전해지는 마을제사이다. 육지의 향교 등에서 봉행되는 석전제와 유사하다.

한편 이 지역에서 나는 감귤은 제주에서 가장 당도가 높고 과육이 탱클탱글하기로 유명하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감귤의 대표적 생산지인만큼 감귤박물관도 신효마을에 위치해 있다. 감귤박물관 인근에는 올레길, 쇠소깍 등과 연결되어 관광코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신효마을은 제주도 내에서도 가장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마을보다 따뜻할 수 있는 이유는 상효마을과 신효마을의 경계에 위치한 월라봉이 차가운 서북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1년 내내 따뜻한 기온을 유지해 당도가 높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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